읽히는데 안 들린다: 프랑스어에 필요한 단어 수와 외우는 방식
프랑스어에는 한국어 화자에게 유리한 소리와 불리한 소리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어느 쪽이 어디에 있는지 알면, 육천 단어를 어떤 순서로 쌓을지가 정해집니다.
한국어 화자는 어떤 소리에서 막힐까
한국어에는 f와 v가 없습니다. 영어에서도 걸림돌이었지만 프랑스어는 이 두 소리가 훨씬 자주 나옵니다. faire, fils, vous, vivre. 빈도 상위 백 단어 안에만 여러 개가 들어 있어서 피해 갈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유리한 것도 있습니다. 프랑스어의 비음은 한국어 받침 ㅇ, ㄴ, ㅁ과 조음 위치가 겹칩니다. vin, vent, vont을 구분하는 일이 영어권 학습자보다 덜 낯섭니다. 다만 처음부터 세 소리를 따로 저장해야 합니다. 하나로 뭉치면 세 단어가 기억 속에서 한 덩어리가 됩니다.
영어를 배운 경험이 반은 돕고 반은 방해합니다
라틴 문자를 이미 읽으니 문자를 새로 익힐 필요가 없고, 첫 주부터 단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휘도 겹칩니다. 영어의 라틴어 계열 단어 상당수가 프랑스어에서 왔기 때문에 nation, question, message, danger는 철자가 거의 같습니다.
발음은 방해합니다. 같은 철자를 영어식으로 읽는 습관이 붙으면 듣기가 무너집니다. 처음부터 소리를 함께 저장하세요.
프랑스어 단어 몇 개면 어디까지 알아들을까
언어학에서는 어휘량을 커버리지로 잽니다. 폴 네이션의 조사 수치는 프랑스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 단어족 수 | 구어 커버리지 | 가능한 것 |
|---|---|---|
| 1,000 | 85% | 익숙한 주제의 간단한 대화 |
| 3,000 | 95% | 신문 읽기, 프랑스어 자막 영화 |
| 6,000~7,000 | 98% | 라디오, 자막 없는 영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자리 |
마지막 단계를 대부분 과소평가합니다. 여러 사람이 말할 때는 반복도 속도 조절도 자막도 없습니다.
글과 말이 다른 체계입니다
프랑스어는 쓰는 글자 수와 내는 소리 수가 맞지 않습니다. parle, parles, parlent은 철자가 셋이고 소리는 하나입니다. 게다가 단어를 이어서 발음해서 les amis가 「레자미」로 나옵니다.
amis를 따로 외운 사람은 문장 안의 그것을 못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어 카드는 다른 언어보다 구 단위로 만드는 값이 큽니다. il y a, on y va, je n'ai pas는 통째로 하나의 소리로 갖고 있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명사의 성과 동사 활용
한국어에 문법적 성이 없어 기억이 붙잡을 자리가 없습니다. le pain, la table처럼 관사를 붙여 한 덩어리로 저장하세요. 동사는 하나에 형태가 수십 개씩 나오니 전부 카드로 만들면 무너집니다. 현재형과 복합과거로 좁히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수능 제2외국어로 고르는 경우
프랑스어는 수능 제2외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입니다.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으니 상대하는 것은 열린 언어가 아니라 닫힌 어휘 목록이고, 목표를 육천 단어로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시험 뒤에 남는 것과 사라지는 것이 갈립니다. 간격을 늘려 가며 복습한 어휘는 몇 년이고 유지되고, 시험 직전 이 주 동안 밀어 넣은 어휘는 한 계절이면 없어집니다. 같은 시간을 들여도 결과가 다릅니다.
단계별 기준
- 500단어: 물건 사기, 주문하기, 길 묻기.
- 1,000단어: 상대가 배려해 주면 대화가 됩니다.
- 3,000단어: 신문을 읽고 프랑스어 자막 영화를 따라갑니다.
- 6,000단어: 자막 없는 영화, 라디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식탁.
읽기와 듣기의 차이가 이만큼 벌어지는 언어는 흔하지 않습니다. 같은 삼천 단어를 가진 두 사람도, 눈으로 외웠는지 귀로 외웠는지에 따라 대화 능력이 한 단계 갈립니다.
어떤 6,000단어를, 어떤 순서로
프랑스어의 빈도 곡선은 가파릅니다. être, avoir, faire, aller, dire는 어디에나 나오지만 사전 항목의 대부분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상위 천 단어를 먼저 잡는 쪽이 무작위 삼천 단어보다 더 많은 이해를 사 줍니다.
프랑스어 단어는 하루에 몇 개를 외워야 할까
하루 열 단어, 학습 오 분에 딸려 오는 복습을 더하면 넉 달 안에 천 단어를 넘고 일 년이면 삼천 단어에 닿습니다. 병목은 외우는 쪽이 아니라 잊는 쪽이고, 그것을 맡는 것이 간격 반복입니다.
하루 삼십 개는 두 주 동안만 좋아 보입니다. 이후 복습량이 세 배가 되면서 습관이 끊깁니다. 오늘 넣은 단어 하나는 앞으로 몇 달 치 복습을 함께 사는 것입니다.